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머리를 뭔가에 맞은 것처럼 멍하네요."
원정식(28·울산광역시청)이 또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도 아쉬움 속에 끝났다.
원정식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9㎏급 결선에서 용상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실격 처리됐다.
201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원정식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인상을 시도하던 중 왼쪽 종아리에 근육 경련이, 이후 오른쪽 종아리에도 통증을 느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의 목표는 인상 150㎏, 용상 190㎏이었다.
이 체급 우승을 차지한 오강철(북한)의 합계 성적은 336㎏(인상 151㎏, 용상 185㎏)이었다.
원정식이 목표한 무게를 들었다면, 금메달도 그의 차지가 될 수 있었다.
원정식은 "기대하신 분이 많았는데….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머리를 뭔가에 맞은 것처럼 멍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경기 중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상태는 이번보다 더 심각했다.
당시 원정식은 동메달을 노리고 용상 183㎏을 시도하다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1년여의 길고 지루한 재활기를 견딘 원정식은 '세계선수권 챔피언'의 완장을 차고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푼 원정식은 아시안게임과의 악연도 떨쳐내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원정식의 몸과 마음에 상처가 남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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