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에 北으로 눈 돌리는 은행권…상품준비도 착착

입력 2018-08-24 06:07  

이산가족 상봉에 北으로 눈 돌리는 은행권…상품준비도 착착
국민, 이산가족 특화 신탁 출시…농협, 통일기금 적립상품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한혜원 기자 =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시중 은행들이 북한 시장을 주시 중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북한 관련 상품출시와 경협 방안 연구에 속속 나서고 있다.
첫 테이프는 국민은행이 끊었다.
국민은행은 19일과 23일 이산가족 상봉단 사전집결지에 임시환전소를 운영한 데 이어 이산가족 특화형 '북녘가족애(愛) 신탁'을 출시했다.
이 신탁은 이산가족 고객이 미리 은행에 자금을 맡겨두면 사후에 북한 가족에 편지와 함께 상속자금을 전달하는 상품이다.
다만 이 상품은 유엔의 대북제재가 해제된 뒤에야 빛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망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남북 자금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면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남한 가족이나 통일 단체에 해당 금액을 전달하도록 했다.
또 KB금융지주는 KB금융경영연구소 산하에 북한연구센터를 설치한 뒤 최근 외부 자문위원들도 위촉했다.
농협은행은 통일기금 적립을 위한 상품출시를 검토 중이다.
현재 자체적으로 남북금융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남북 경협에 대비 중이며 향후에는 금강산 지점 재개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당장 북한과 연관된 상품을 내놓기보다는 경협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4일 전략기획부 산하에 남북금융경협랩(LAB)을 설치했고 통일에 도래할 경우 금융 분야에서 어떻게 나서야 할지 전략을 연구 중이다.
상품보다는 리서치, 대북지원, 경협 관련 재단 참여, 포럼·세미나 참여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경협이 시작되는 시점에 포커스를 맞춰서 내부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개성공단에 지점을 냈던 우리은행[000030] 역시 북한에 관심이 많은 은행이다.
우선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이번 이산가족 상봉단 사전집결지인 속초에 임시환전소를 설치했다.
현재 준비 중인 북한 관련 상품은 없지만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자금조달 주관이나 학교 건립 등 사회공헌을 통해 북한 금융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아 구상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상품출시보다는 사회공헌 쪽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경영진이 방북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17∼19일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 후원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북한 관련 상품출시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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