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첫 결승 좌절 vs 20년 만의 동반결승…희비 엇갈린 남녀 양궁

입력 2018-08-23 23:59  

[아시안게임] 첫 결승 좌절 vs 20년 만의 동반결승…희비 엇갈린 남녀 양궁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에서 처음으로 한국 없는 결승
남자 리커브는 김우진·이우석이 20년 만에 집안싸움


(자카르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본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3일 우리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반면 남자 대표팀은 양궁 강국의 자존심을 살리며 20년 만에 결승에서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남녀 리커브 개인전의 출발을 좋았다.
내부 경쟁을 뚫고 국가별 2장씩인 개인전 출전권을 거머쥔 여자부 장혜진과 강채영, 남자부 김우진과 이우석은 예선 성적에 따라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후 32강과 16강을 나란히 통과했다.
그러나 먼저 열린 여자 8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세계랭킹 1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으로 명실상부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인 장혜진이 인도네시아 디아난다 코이루니사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세계랭킹 53위인 코이루니사는 국제대회에서 거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였으나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4강에선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채영마저 중국 장신옌에 패했다.
이에 따라 197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양궁이 처음 정식종목이 된 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 없는 여자 리커브 결승전이 치러지게 됐다.
세계양궁연맹(WA)도 웹사이트 기사에서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결승에 한국 선수가 진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날 여자 본선은 장혜진과 강채영(세계랭킹 5위) 외에도 톱 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우리 선수들의 메달 전선에 가장 위협이 될 것으로 여겨진 랭킹 3위 단야딩과 8위 레이젠잉도 역시 장신옌과 코이루니사에게 8강과 4강에서 패했다.
28일 결승은 아시안게임 양궁 금메달이 단 하나도 없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코이루니사와 세계랭킹 113위 장신옌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김성훈 대표팀 총감독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우리 두 선수 모두 컨디션도 좋았다"며 "우리끼리는 '귀신에 씐 것 같다'고 한다"고 허탈하게 말했다.
아테네·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경모 SBS 해설위원은 "우리 여자 선수들은 준비도 많이 했고 컨디션도 좋았는데 본선에서 아쉽게 패했다"며 "이를 계기로 경각심을 갖고 다음 올림픽을 더 준비한다면 이번 패배가 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변이 난무했던 여자부 경기와 달리 이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이변이 없었다.
세계랭킹 1, 2위인 김우진과 이우석은 32강부터 16강, 8강, 4강을 나란히 통과해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메달 색깔을 가리게 된 것은 1998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한승훈과 김경호가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고, 4년 전엔 박경모와 정재헌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후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정상을 내줬던 우리나라는 이후 4회 연속 아시아 정상을 지키게 됐다.
남녀 리커브 개인전 결승과 3·4위전은 오는 28일 열리며, 24일에는 리커브의 장혜진과 이우석, 컴파운드의 소채원과 김종호가 출전하는 혼성전 16강부터 준결승까지의 경기가 열린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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