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선거 앞두고 유리한 여건 확보…52% 부동층 움직임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10월 선거를 앞두고 기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지방선거 참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수감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던 노동자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당 선호도 1위에 오르며 정국의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유력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에 따르면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 노동자당은 2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6월 조사 때의 19%보다 5%포인트 올랐고, 지난 2014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좋은 성적표다.

노동자당과 함께 실질적으로 양당 구도를 형성하는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과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속한 우파 브라질민주운동(MDB)은 각각 4%에 그쳤다.
민주노동당(PDT), 브라질사회당(PSB), 사회주의자유당(PSOL) 등이 각각 1%였고, 나머지 정당들은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에 "선호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이 52%에 달해 앞으로 부동층의 흐름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당은 다타폴랴가 정당 선호도를 조사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항상 1위를 유지했다. 가장 높은 선호도는 호세프 전 대통령 1기 정부 때인 2012년에 기록한 31%였다.
그러나 이후 잇단 부패 스캔들로 노동자당 주요 인사들이 처벌을 받고 경제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정당 선호도가 낮아지기 시작했고,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나서 2016년 말에는 9%까지 추락했다.
당시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75%를 기록해 노동자당 지지층이 대부분 부동층으로 흡수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노동자당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는 것은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룰라 전 대통령 수감에 대한 반발, 10월 선거를 앞둔 지지층 결집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국 5대 광역권에서 모두 선호도 1위로 평가된 점은 10월 선거를 앞둔 노동자당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10월 7일 대선과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뽑는 선거가 시행된다.
대선과 주지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 의원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무조건 승리한다. 연방상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연방하원은 513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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