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호평속 북한문제 경험 부족 지적도…"협상전권 줘야"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스티븐 비건 신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990년대 제네바 합의 이행 과정에 깊이 관여해 북핵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맨스필드재단의 프랭크 자누지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에서 "비건 대표가 아시아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결과물인 제네바 합의'와 관련해 이미 1990년대 말부터 깊이 관여해 북핵 문제에 정통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건 대표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해 함께 일했던 인연을 소개하면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지원금 관련 예산 배정과 북한 관련 청문회 개최 등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건 대표는 빌 프리스트 전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헬름스 전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 상원과 하원, 그리고 부시 전 대통령 가까이에서 북한 문제를 다룬 매우 똑똑하고 경험도 많고 명석한 판단력을 가진 안보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부시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비건 신임 대표는 협상가에게 필요한 지성과 외교술 그리고 끈기를 겸비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비건 신임 대표는 프리스트 전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국가안보 보좌관 등으로 일하며 오래전부터 북한 문제에 관여해 왔다"며 "북한과의 협정을 맺게 될 경우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의회의 비준 절차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반도나 북한문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비건 대표가 북한 관련 오랜 경험, 깊이 있는 문화적 지식, 탁월한 기억력, 대북 협상의 역사에 대한 빈틈없는 지식이 필요한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역할을 수행할 만큼 북한이나 한반도 관련 경험이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과 협상에 나설 비건 신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정 박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석좌는 "백악관이 비건 대표에게 미국을 대표해 협상할 수 있는 완전한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에 나선 비건 대표의 발언이 미국의 단합된 대북 정책을 반영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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