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태풍 피해 가벼워 '안도'…녹조·고수온 해소는 '미미'

입력 2018-08-24 11:30   수정 2018-08-24 16:32

경남 태풍 피해 가벼워 '안도'…녹조·고수온 해소는 '미미'
100㎜ 이상 강우에 도내 평균 저수율 평년 수준 회복 예상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경남에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으나 녹조와 고수온 등에 미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는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발효된 태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해 경남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태풍 솔릭은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려 외벽이 떨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0시부터 24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지리산 249.5㎜, 가야산 147㎜, 시천 126㎜, 함양 112㎜, 거창 105.3㎜ 등 서부경남지역에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동부경남은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낙동강 일대 심각한 녹조 현상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낙동강과 인접한 김해는 13.4㎜, 생림 23㎜, 양산 46㎜에 그쳤다.
창녕함안보가 있는 창녕은 11㎜, 함안은 40.5㎜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녹조가 많이 감소하지 않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아직 강한 바람으로 낙동강 물을 채수하기 어려워 녹조생물 개체 수를 파악하지는 못했다"면서 "다음 주초에 낙동강 물을 채수해 녹조생물 개체 수를 조사할 예정이지만 강수량이 적어 녹조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남해안 고수온도 해결에도 태풍이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경남도는 전날 남해안 바다 수온이 26.2∼28.5도 분포를 보였는데 바다 수온은 하루 이틀 만에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이미 고수온으로 타격을 입은 양식어류는 태풍 소멸 이후에도 일부 폐사가 계속될 것이다"며 "다음 주 비 소식이 있고 계절적으로 조금 선선해져야 고수온도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도내 저수율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에는 지난달 초에 비가 내린 이후 태풍 전까지 비가 오지 않아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지난 23일 기준 54.8%로 평년의 72.4% 수준으로 다소 부족한 상태였다.
이번 태풍으로 지역에 따라 100㎜가 넘는 비가 내려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올라갈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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