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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구원투수' 임무 완수한 사브르 맏형 김정환 "세계 정상 지키길"

입력 2018-08-24 14:19  

[아시안게임] '구원투수' 임무 완수한 사브르 맏형 김정환 "세계 정상 지키길"
세계선수권·AG 2연패 이끌고 '마지막 AG' 선언…"도쿄는 추후에 생각을…"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전 위기가 오면 불을 끄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거예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만났을 때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35·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자신의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다.
개인전에는 나서지 않지만, 단체전에서 묵묵히 후배들 뒤를 지키고 있다가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이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가 자카르타에서 다시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데는 '구원투수' 임무를 완수한 김정환이 있었다.



카자흐스탄과의 8강전에 나서 메달 확보에 힘을 보탠 그는 홍콩과의 준결승, 이란과의 결승에선 후보로 이름을 올린 채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2·대전대), 김준호(24·국군체육부대)를 뒤에서 지켜봤다.
대표팀이 결승전 5경기까지 25-18로 앞서며 그의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6경기에서 김준호가 급격히 흔들리며 따라잡혀 잠시 위기가 왔다. 이란의 에이스 사예드 에스마엘자데 파크다만과의 경기에서 고전하던 김준호는 피스트에 머리를 부딪치며 넘어져 충격을 받았고, 마지막 득점을 올릴 땐 다리가 과하게 벌어져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
구본길이 페이스를 찾으며 7경기 35-27을 만들고 한숨을 돌린 뒤 분수령이 된 8번째 경기에서 유상주 코치는 가차 없이 김준호를 김정환으로 교체했다.
유 코치에게 혹시 부상 때문이었느냐고 묻자 "그런 건 아니고, 못하면 바꿔야 한다. 몸이 무거워서 바꿨다. 그런 건 숨도 안 쉬고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김정환을 믿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정환은 모이타바 아베디니와의 8번째 경기를 5-3으로 따내며 40-30으로 격차를 벌려 승기를 잡는 역할을 했다. 이어 출격한 막내 오상욱이 파크다만을 상대로 경기를 끝내며 2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김정환은 "이 멤버로 국제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번에도 신구 조화를 이뤄 금메달을 따서 영광스럽고 동생들에게 고맙다"며 기뻐했다.
그는 현재 네 명 체제의 대표팀에서 구본길과 함께 중심을 잡으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첫 우승, 올해 2연패, 그리고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함께 일궈냈다.
김정환은 "여태 잘하다가 많은 사람이 보는 데서 증명을 못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고생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똘똘 뭉쳐서 세계 정상임을 국민 앞에 증명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임을 선언했다. "후배들이 세계 정상의 위치를 쭉 이어나가도록 응원하고, 옆에서 지도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전 준결승 때 막내 오상욱이 에스마엘자데 파크다만과 접전을 펼칠 때 경기장 밖 광고판 뒤에 쪼그려 앉아 오상욱에게 조언을 건네는 등 이미 반은 멘토 내지 코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 그의 전성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따냈다.
'도쿄까진 이 멤버의 남자 사브르팀을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김정환은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그건 한국 가서 다음에 생각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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