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고려제강 F1963에 둥지…국내 첫 분점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 국제갤러리 부산점이 오픈했다.
국제갤러리는 24일 부산 수영구 옛 고려제강 자리 F1963에서 부산점 개관식을 열고 개관 기념 전시에 들어갔다.
부산점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가 1982년 개관한 이래 국내 첫 분점이다.
국제갤러리가 제2의 거점으로 선택한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비엔날레, 아트부산 등이 성공을 거두면서 예술·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성장하는 곳이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이 입점한 F1963은 고려제강이 1963년부터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으로 2008년까지 창고로 사용하던 곳이다.

이 곳은 2014년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전시공간으로 사용된 것을 계기로 2016년 부산시의 투자 등이 이뤄져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카페와 서점, 레스토랑, 공연장 등으로 채워져 있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이 F1963에 둥지를 튼 것은 부산·경남 지역 컬렉터들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젊은 대중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현숙 회장은 "부산 만의 국제성, 독특한 지역성을 그동안 눈여겨봐왔다"며 "부산이 가진 고유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국미술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아시아 미술의 주요 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점은 개관 기념전으로 이우환, 권영우, 박서보, 하종협, 문성식, 함경아, 양혜규, 아니시 카푸어, 줄리언 오피, 칸디다 회퍼, 우고 론디노네 등 유명 작가들 작품을 선보인다.
윤혜정 실장은 "개관 전시는 우선 부산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차원에서 유명 작가의 대작과 최근 핫한 작품 중심으로 마련했다"며 "차후 알찬 기획전으로 부산시민들을 정식으로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부산점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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