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는 "애초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시와 갖기로 한 '명패라시코' 이벤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26일 오후 밝혔다.
전주시 공보담당관은 "태풍 솔릭의 여파가 있는 데다 어제부터 내린 비가 내일까지 예보돼 있어 양 단체장이 대민지원 업무에 전념하기로 했다"며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은 29일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AFC) 8강전 1차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승리 팀의 단체장이 상대편의 명패를 1주일간 가져가는 이벤트를 갖기로 협의했었다.

2016년 3월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합의로 이뤄진 '깃발라시코'와 유사한 행사로, K리그에 대한 시민과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였다.
깃발라시코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영원한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전을 일컫는 '엘 클라시코'를 모티브로 삼았다.
당시 성남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K리그 클래식에 올라온 수원FC와 대결하는데 이긴 자치단체의 깃발을 진 시청에 걸자"고 한 제안을 염태영 시장이 흔쾌하게 받아들여 성사됐다. 언론이 깃발과 클라시코가 합성된 '깃발라시코'로 표현하면서 K리그의 흥행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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