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7일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 타결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63포인트(0.58%) 상승한 25,940.9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05포인트(0.49%) 오른 2,888.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04포인트(0.57%) 오른 7,991.0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멕시코의 나프타 협상 타결 가능성과 터키 금융시장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멕시코와의 관계가 시시각각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멕시코와의 대규모 무역협정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양국 간의 합의가 빠르면 이날 도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도 일제히 미국과 멕시코가 이날 양자 간 합의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멕시코가 합의하고 나면 캐나다도 참여한 3자 간 합의로 나프타 재협상이 완전히 타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하르도 장관은 합의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캐나다도 최소 일주일 정도 논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멕시코 페소화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협상 관련해서는 긴장이 여전하지만,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책정하는 산식에 경기대응요소를 재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안화 약세를 환율 조작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던 만큼 이런 조치가 향후 협상에서 중국이 더 물러설 수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조치 이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2% 가까이 오르는 등 중국 증시도 호조였다.
연휴 이후 재개장한 터키 금융시장은 불안을 노출했다.
달러-터키 리라 환율은 전장보다 약 2.6% 오른 6.1650리라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다만 다른 약세폭이 우려보다는 크지 않은 만큼 다른 시장의 불안도 제한적이다.
이 밖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가 2%를 넘어 과열될 조짐은 없다고 하는 등 다소 완화적 발언을 내놓은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한편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일론 머스크 대표가 비상장회사 추진 철회 방침을 밝힌 테슬라 주가가 4.5% 하락했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7일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0.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0.48에서 반락했다.
개장 이후에는 8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 완화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B.라일리 FBR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무역이었다"며 "무역문제가 해결된다면 주가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9% 올랐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68.78달러에, 브렌트유는 0.24% 상승한 76.0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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