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천300명 퇴직, 200여명 채용으로 방만경영 해결"

입력 2018-08-29 10:49   수정 2018-08-29 13:49

KBS "1천300명 퇴직, 200여명 채용으로 방만경영 해결"
양승동 사장 "신뢰도 1위 회복 목표"…독립제작사 상생 약속
'TV는 사랑을 싣고' 귀환과 시사프로 강화 등 가을 개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경영진 교체 후 정상화 작업에 주력하는 KBS가 방만 경영에서 탈피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천300명의 고임금자가 자연 퇴직하도록 하고 2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양승동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혁신 중간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KBS 내 상위직급 팽창은 방만 경영의 대표 지표로 지적받았다. 이에 KBS는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상위직급 승진을 유보했고, 앞으로 책임자와 실무자, 전문가 그룹으로 직급 체계를 단순화할 예정이다.
양 사장은 "올 하반기에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의 배 규모인 약 200명을 채용하는 등 재정 긴축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이 중 3분의 1은 지역국에 배치해 지역방송 활성화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KBS는 장애인 채용도 대폭 확대해 앞으로 3년 안에 정부 기준 고시를 넘어서는 50명 이상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방송계 전반의 문제로 지적된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연말까지 비일반직 사원 250여 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방송사 갑질'로 거론된 외주제작사에 대한 관행도 앞장서서 개선하기로 했다.
양 사장은 "외주제작사의 명칭부터 '독립제작사'로 바로 잡고 상생 방안을 마련해 10월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제작비는 3.5% 늘려 지급하고 저작권 수익도 합리적으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로 '뉴스 신뢰도 1위 회복'을 꼽았다.
그는 "저는 KBS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 참여로 뽑힌 사장이다. 그래서 '새로운 KBS, 시민의 품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신뢰도 1위의 저널리즘 회복을 약속드린다"며 "한국기자협회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언론사 신뢰도 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6위, 지난해 3위였으나 올해 2위로 올랐다. 2049(20~49세) 선호도도 유의미하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KBS는 '저널리즘 토크쇼 J', '사사건건', '시사본부' 등 시사 비평 프로그램을 강화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의제 설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양 사장은 이밖에 남북관계 변화 속 '한반도 평화 프로젝트'를 시행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프로젝트'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가을 개편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알려진 대로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해 논란과 동시에 화제가 된 '오늘밤 김제동'(9월 10일 밤 11시 30분 첫방송), 한국 근현대사에 초점을 맞출 '역사저널 그날'(9월 9일 밤 9시 40분 첫방송), 가수 유희열이 진행하는 토크쇼 '대화의 희열'(9월 8일 밤 10시 45분 첫방송), 이영자-홍진경이 진행하는 토크쇼 '볼 빨간 당신'(9월 11일 첫방송)이 곧 전파를 탄다.
이와 함께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6년간 시청자 사랑을 받은 KBS 1TV 간판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가 완전히 달라진 포맷으로 9월 28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진행은 개그맨 김용만과 윤정수가 맡아 출연자를 현장에서 직접 추적한다. SNS 발달 등 '사람 찾기' 환경이 많이 달라진 가운데 새 시즌에서는 추적 과정을 줄이고 '의미 있는 만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밖에 팍팍한 직장살이에 웃음을 선물할 예능 다큐멘터리 '회사가기 싫어'를 9월 12일 밤 11시에 선보인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