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올해 청년 200여명 채용, 5년간 1천300명 퇴직"(종합)

입력 2018-08-29 11:33  

KBS "올해 청년 200여명 채용, 5년간 1천300명 퇴직"(종합)
양승동 사장 "신뢰도 1위 회복 목표"…독립제작사 상생 약속
'TV는 사랑을 싣고' 귀환과 시사프로 강화 등 가을 개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경영진 교체 후 정상화 작업에 주력하는 KBS가 올 하반기에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배 규모인 약 200명을 채용한다.
양승동 KBS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혁신중간보고회'를 열어 재정 긴축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채용하는 신입사원 중 "3분의 1은 지역국에 배치해 지역방송 활성화에 나선다"고 양 사장은 덧붙였다.
그동안 KBS 상위직급 팽창은 방만 경영의 대표 지표로 지적받았다.
이에 KBS는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상위직급 승진을 유보하는 한편, 앞으로 책임자와 실무자, 전문가 그룹으로 직급 체계를 단순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고임금자 1천300명가량이 향후 5년간 자연 퇴직할 예정인 점도 경영 개선에서 숨통을 트게 할 전망이다.
양 사장은 "1980년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거 채용이 이뤄졌는데 그 인원이 퇴직을 맞는다. 또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2년간 퇴직이 없었는데 이제 있을 것이다. (1천300명은) 모두 자연퇴직"이라며 "조직이 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또 방송계 전반의 문제로 지적된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연말까지 비일반직 사원 250여 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방송사 갑질'로 거론된 외주제작사에 대한 관행도 앞장서서 개선하기로 했다.
양 사장은 "외주제작사의 명칭부터 '독립제작사'로 바로 잡고 상생 방안을 마련해 10월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제작비는 3.5% 늘려 지급하고 저작권 수익도 합리적으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최우선 과제로는 '뉴스 신뢰도 1위 회복'을 꼽았다.
그는 "저는 KBS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 참여로 뽑힌 사장이다. 신뢰도 1위의 저널리즘 회복을 약속드린다"며 "한국기자협회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언론사 신뢰도 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6위, 지난해 3위였으나 올해 2위로 올랐다. 2049(20~49세) 선호도도 유의미하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KBS는 '저널리즘 토크쇼 J', '사사건건', '시사본부' 등 시사 비평 프로그램을 강화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의제 설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양 사장은 이밖에 남북관계 변화 속 '한반도 평화 프로젝트'를 시행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프로젝트'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사장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새로운 KBS 이사회 이사들을 추천했지만 언론시민단체에서 일부 부적격자가 포함됐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사장으로서 그 부분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방통위가 나름대로 추천했을 것이고, 대통령 임명 절차가 남은 만큼 어떤 검증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가을 개편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알려진 대로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해 논란과 동시에 화제가 된 '오늘밤 김제동'(9월 10일 첫방송), 한국 근현대사에 초점을 맞출 '역사저널 그날'(9월 9일 첫방송), 가수 유희열이 진행하는 토크쇼 '대화의 희열'(9월 8일 밤 첫방송), 이영자-홍진경이 진행하는 예능 '볼 빨간 당신'(9월 11일 첫방송)이 곧 전파를 탄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제동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고향으로 돌아와서 좋다"며 "형태나 틀 없이, 무게 잡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6년간 시청자 사랑을 받은 KBS 1TV 간판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가 달라진 포맷으로 9월 28일 방송된다.
진행은 개그맨 김용만과 윤정수가 맡는다. SNS 발달 등 '사람 찾기' 환경이 많이 달라진 가운데 새 시즌에서는 추적 과정을 줄이고 '의미 있는 만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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