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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파출소 철거 위기에 경찰 '골머리'…주민들 "현위치 고수"

입력 2018-08-30 18:31  

이촌파출소 철거 위기에 경찰 '골머리'…주민들 "현위치 고수"
부지 소유권 이전으로 소송 거쳐 철거 위기에 주민 설명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경찰이 철기 위기에 놓인 이촌파출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파출소가 현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지방경찰청과 용산경찰서는 30일 오후 신용산초등학교에서 이촌파출소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1975년 7월 이촌파출소가 문을 열 때만 해도 파출소와 그 주변 부지는 국가 소유였다. 1983년 관련법 개정으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소유권이 넘어갔고, 이후 고승덕 변호사의 부인이 이사로 있는 '마켓데이'가 2007년 그 일대 땅 3천여㎡를 42억여 원에 사들였다.
마켓데이는 2013년 파출소 부지 사용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승소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건물 등의 철거 소송을 낸 끝에 올해 7월 승소했다. 경찰은 같은 달 23일 항소를 제기하고 강제 집행 정지 신청을 한 상태다.



경찰은 이촌파출소의 향후 거취를 두고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인근 한강로파출소와 통합하거나 현 위치에서 임대차 계약을 갱신해 인근 재건축 아파트가 완공되면 새로 지어질 주민센터와 통합해 옮기는 방안, 인근 다른 건물을 빌리는 방안 등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현재 파출소 땅을 매입하려고 하면 100억 원대의 큰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에 현 상황을 설명하고 총 107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나름대로 대체 부지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못 미쳤다"고 사과했다.
주민들은 대체로 이촌파출소가 현 위치를 고수하거나 이전하더라도 바로 길 건너 아파트 내 시유지로 옮길 것을 제안했다.
자신을 80대라고 소개한 인근 아파트의 주민 김모씨는 "우리 아파트가 시공될 당시 시에 기부채납한 땅이 있는데 이곳이 시유지인 만큼 파출소를 짓는 것을 건의한다"고 말해 주변의 호응을 얻었다.
김지현(46) 신용산녹색어머니회장도 "이촌동에 사는 학생 수천 명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봉사하고 있다"며 "그런데 치안의 중심인 파출소가 정작 다른 곳으로 옮겨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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