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쏟아지고 도로 잠기고…충북 폭우 피해 속출

입력 2018-08-31 09:17   수정 2018-08-31 10:14

흙 쏟아지고 도로 잠기고…충북 폭우 피해 속출
200㎜ 육박 괴산 피해 집중…오송서 차량 2대 물에 잠겨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전역에 쏟아진 폭우로 토사가 유출되고, 주택·도로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증평 239㎜, 괴산 189.5㎜, 보은 145㎜, 옥천 138㎜, 충주 100.4㎜의 비가 쏟아졌다.
또 청주 99.6㎜, 진천 80㎜, 영동 76㎜, 제천 75㎜, 단양 53㎜, 음성 17㎜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AWS) 기록상 30일 자정 이후 현재까지 증평 118.5㎜, 청주 오창 가곡 104.1㎜, 청주 우암산 103.5㎜, 충주 수안보 90㎜, 괴산 85㎜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괴산군 소수면 길선리 길동천 호안 10m가량이 유실됐다.
괴산군 내 불정면 지방도와 장연면 국도 일부 구간에서는 토사가 유출됐다.
또 괴산읍 군도와 소수면 농어촌도 일부 구간은 물에 잠겨 긴급 복구가 이뤄졌다.
침수 피해가 난 괴산군 감물면 9번 군도는 여전히 통제 중이다.
소수면에서는 농경지 2곳과 주택 3곳의 침수 피해 신고도 접수됐다.
보은군 수한면 발산리에서는 배추밭과 고추밭 2필지가 침수돼 물을 빼내고 있고, 옥천군 옥천읍 가화 지하차도도 침수돼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또 폭우로 미호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청주 오송2지구 인근 충북선 철교 밑 하상도로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6시께 이곳을 지나던 SM5 승용차 등 차량 2대가 물에 잠겼다. 운전자는 급히 빠져나왔다.
지난 30일 오후 9시 57분께는 한전 배전선로 문제로 음성군 대소면·삼성면 일대 1천162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를 비롯해 도내 9개 시·군 하상주차장 15곳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이 시각 현재 옥천에 호우경보, 영동·보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낮까지 많은 비가 내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중남부 50∼150㎜, 북부 30∼80㎜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도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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