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디엠지' 대회 개막…청소년대회 외국 선수 150여명 참가
(강화=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세계 청소년들이 자전거로 비무장지대와 접경지대를 달리는 '투르 드 디엠지'(Tour de DMZ) 국제자전거대회가 31일 인천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개막했다.
'투르 드 디엠지' 대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3회 국제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와 마스터즈 도로 사이클대회, 일반인이 참가하는 연천자전거투어 대회까지 3개 경기로 진행된다.
총상금 2천800만원이 걸린 청소년대회에는 해외에서 17개팀 150여명, 국내 8개팀 70여명 등 25개팀 220여명의 청소년 선수가 참가해 130여명이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아시아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 공인 청소년대회인데도 지난해 한반도 긴장상황이 악화하면서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팀 등이 참가를 포기하는 등 외국 선수가 90여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해외팀의 참가가 늘었다.
대회를 주최한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참가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개막식장에서 만난 미국팀의 한 선수는 "국제사이클연맹 포인트를 얻기 위해 참가했다"면서 "대회 장소가 접경지대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1회 대회 우승팀인 가평고 사이클팀 등 국내 고교 8개팀이 참가했다. 청소년 선수들은 강화부터 경기 김포, 연천, 강원도 화천, 인제, 고성까지 총 479km를 달릴 예정이다.
강화에서 화천까지 257km를 달리는 마스터즈 도로사이클 대회에는 23개팀 15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연천자전거투어에는 자전거 동호인 897명이 참가해 연천 지역을 순환하는 62km 코스를 달린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라는 믿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평화의 전령사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부겸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시대 열려"…투르 드 디엠즈(Tour de DMZ) 개막식 축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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