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가속화' 중국, 줄어드는 일자리 대책 '고민'

입력 2018-08-31 11:08  

'AI 기술 가속화' 중국, 줄어드는 일자리 대책 '고민'
FT "중국 제조업체, 생산자동화로 40% 인력 감축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중국이 일자리 감소라는 부작용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지도부는 2015년부터 첨단 제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제조 2025'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즉,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 바이오 의약 기술 및 원료 물질, 로봇, 통신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반도체 등 10개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기술 자급자족을 달성해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은 AI 분야의 초강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광범위한 생산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최근 3년 사이 생산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많게는 40%까지 인력을 감축했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과 벤처캐피탈 '세콰이어 차이나'가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수출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광둥(廣東), 저장(浙江), 장쑤(江蘇) 성의 일부 제조업체들은 최근 3년 사이 생산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인력을 30∼40% 줄일 수 있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AI 분야를 포함한 중국제조 2015 정책의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정책 당국자들은 한편으로는 생산자동화로 인한 고용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장이전 부부장은 CDRF 보고서에서 "AI가 야기할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안정적인 고용을 좀 더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산업 업그레이드의 결과로 구조적인 실업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노동자의 대량 실업은 건전한 제조업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중국의 유명한 음료업체 가운데 한 곳인 항저우(杭州)시의 '와하하'가 대표적인 사례다.
CDRF는 보고서를 통해 와하하가 지난 10년 동안 생산라인의 근로자 200∼300명을 감원하고 10여 명의 인력만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용불안은 산업고도화에 따라 단순직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AI 분야 등 특정 분야 기술을 가진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올해 초 지방정부와 회사들에 대해 평생 직업교육 시스템을 갖추도록 권고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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