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월드트레이드센터 임대협상 성공하면 JP모건 추월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곧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최대 오피스 임차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이 3일 보도했다.
CNN은 "위워크가 맨해튼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와 20만 평방피트(1만8천580㎡)의 사무실 공간 임대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맨해튼에서 가장 넓은 사무 공간을 임대하고 있는 곳은 JP모건으로 2위인 위워크에 비해 약 6천875㎡가량 더 크다. 하지만 위워크와 원월드트레이드센터와의 임대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위워크의 임대면적은 JP모건보다 약 1만2천㎡가량 더 넓어지게 된다.
뉴욕·뉴저지주 항만청이 소유하고 있는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2001년 9·11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재건립된 건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위워크와 뉴욕·뉴저지주 항만청 모두 이에 대한 코멘트 요구를 거부했다.
CNN은 "창업한 지 불과 8년밖에 안 된 사무실 공유회사로서는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부동산 평가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미국의 총 오피스 공간에서 공유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비율은 불과 1%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위워크가 더 많은 사무 공간을 차지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위워크의 시장가치는 약 200억 달러(23조 원)로 평가받고 있다.
CNN은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44억 달러를 투자받은 위워크는 향후 시장가치를 350억 달러로 만들기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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