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 24개 업체 배달 종사자 55명 실태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을 표방하는 단체인 '라이더유니온 준비모임'(이하 유니온)은 3일 배달업 종사자들이 외부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니온은 이날 서울 마포구 '휴(休)서울이동노동자합정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6∼29일 국내 18개 배달대행업체와 6개 요식업체에 속한 배달부 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무환경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헬멧 등 보호장구를 개인별로 받았다는 응답자는 10명으로 18.1%에 그쳤다. 공용품으로 지급된 경우는 20명(36.3%)이었고, 아예 지급되지 않는다는 사람이 25명(45.4%)에 달했다.
더위와 추위, 대기오염 등 나쁜 기상조건도 대부분 개인이 알아서 감당해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 수당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4명(7.2%)에 불과했고, 토시 등 폭염 대비 물품을 받는다는 응답자도 13명(23.6%)에 그쳤다.
장갑 등 추위 관련 용품을 받은 사람은 18명(32.7%)이었고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5명(9%)뿐이었다.
유니온은 "최근 배달 시장이 급속히 커졌지만, 라이더의 노동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날씨 수당 지급, 기상 악화 시 작업 거부권 도입, 안전장비 개인 지급, 황사 방지용 마스크 지급, 방한용품 지급, 계절별 유니폼 제공, 식대 지급, 산재보험 의무가입, 정부의 배달업 지침 제정 등을 요구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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