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내 일정 산적…9·9절 방북 어려울 듯(종합)

입력 2018-09-03 16:30   수정 2018-09-03 16:54

시진핑, 중국 내 일정 산적…9·9절 방북 어려울 듯(종합)
소식통 "공관에 통보 없어…왕후닝 상무위원 방문 가능성 커"
中외교부 "현재 중국 지도자 방북 관련해 제공할 소식 없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연기로 북미협상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방북설이 제기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9절을 앞두고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등 중국 정상 외교 일정이 산적한 데다 미중간 무역 및 외교 갈등, 북핵 협상 지연 등 대외 변수까지 적지 않다는 점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재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01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방북할 당시에는 일주일 전 공식 발표를 한 바 있다. 또 관련국 공관에도 공식 발표 사흘 전에 사전 통보가 이뤄졌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 또는 중국 대표단의 9·9절 방북 가능성에 대해 "중국 지도자가 북한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일에 대해 현재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소식통은 "과거 사례를 보면 통상 일주일 전 공식 발표가 나왔으나 현재 중국은 외교역량을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개막하는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53개국이 참가했고, 일부 국가는 오는 9일까지 국빈방문 일정을 발표한 상태다.
이 외에도 모나코 국왕이 5일부터 8일까지 국빈방문을 할 계획이 잡혀있는 등 중국 국내 정상외교 일정이 산적해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배후설'을 거론하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시 주석이 방북하는 것은 외교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시 주석을 대신해 다른 고위급 인사가 방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만약 시 주석 대신 누군가가 간다면 관행대로 며칠 전에 사전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일주일 전 방문 일정을 발표하는 국가주석과 달리 다른 고위급 인사의 경우는 일정한 규칙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방북한 최고위급 중국 인사는 당시 권력서열 5위였던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으로,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9·9절에는 시 주석 대신에 특사가 파견된다면 서열 5위인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상무위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왕 상무위원은 올해 세차례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해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신빙성을 얻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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