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부터 석·박사까지…개강 첫주 대학가 취업박람회 '북적'

입력 2018-09-04 15:41  

1학년부터 석·박사까지…개강 첫주 대학가 취업박람회 '북적'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 등 서울지역 대학에서 잇달아 열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2학기 개강 첫주인 4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서울 시내 대학에서 하반기 채용시즌을 앞두고 잇달아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기업들은 부스를 차려놓고 각종 기념품을 나눠주며 인재 확보에 열을 올렸고,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들이 나서서 학생들을 불러모았다.
대학교 1학년생부터 석·박사 학위가 있는 대학원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은 부스와 부스 사이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각종 정보를 수집했다.
박람회장 곳곳에는 이력서 사진 촬영장이나 인형 뽑기 기계가 설치돼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 잔디광장에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2018 SNU Job Challenge 서울대학교 인재 채용박람회'에는 서울대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 서주형(26) 씨는 "취업한 선배나 동기들 말을 들어보면 채용박람회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와봤다"며 "아직 1개 부스밖에 안 가봤지만 어떤 업무를 하는지 등을 들을 수 있었다"며 말했다.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학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김모(27) 씨는 "병역특례로 연구소에 취직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서울대에서 만난 중앙대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 박모(24·여) 씨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디자이너가 직접 와서 채용과정과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줬다"며 "서울대까지 온 보람이 있다"고 웃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는 삼성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KT, CJ, SK, 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 19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알리고 채용상담을 제공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공대 4학년 학생은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제가 가고 싶은 직렬의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대학원생은 "아무래도 학부생들보다는 전공이 세부적이다 보니 취업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오늘 현직 종사자들의 전공이나 배경 등을 들어보면서 머릿속 생각이 구체화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문과 계열에 재학 중이라는 한 학생은 "소위 말하는 '문돌이'여서 취업이 기대만큼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오늘 보고 들은 것들을 토대로 전략을 잘 짜서 꼭 원하는 기업이나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채용박람회는 고려대생만을 대상으로 열렸다. 사전 신청하거나 현장 접수를 한 학생들은 팔목에 빨간색 팔찌를 찬 채로 부스를 돌아다니며 취업 상담을 받았다.
지난해 말 군대에서 전역했다는 이 학교 기계공학과 채솔(23) 씨는 "당장 취업을 준비하는 건 아니지만, 인턴십 정보 알아보러 왔다"며 "부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선물도 많이 줘서 재미가 쏠쏠하다"고 웃었다. 함께 박람회를 찾은 같은 과 임정현(23) 씨는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어문계열을 전공하는 김모(25) 씨는 박람회장 한편에 마련된 책상 위에 노트북을 펼쳐놓고 이날 확보한 정보를 정리하고 있었다. 김씨는 예능PD를 꿈꾸고 있지만, 방송사에서 워낙 인원을 적게 뽑다 보니 다른 기업에 눈을 돌리게 됐다며 멋쩍어했다.
고려대 학생처 경력개발센터의 김인기 과장은 "최근 5년간 취업특강 등에 참석한 학생들의 동향을 분석해보면 대학원생 지원자가 많아졌고, 외국계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한 '2018 한양 취업박람회'에는 138개 기업이 참가했다. 외국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상공회의소 산하 기업 채용관, 일본 채용관, 싱가포르 채용관 등도 차려졌다.
기업 인사담당자와 상담을 마친 경영학과 4학년생 이모(24)씨는 "기업 인재상이야 인터넷 검색으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실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어떤 역량을 중시하는지는 여기서만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학기에 당장 취업을 준비하지 않지만, 채용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박람회에 참여한 학생들도 있었다.
융합전자공학부 2학년생 손민지(22)씨는 "미리 준비해두면 취업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박람회에 참여했다"며 "취업 자체를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박람회를 둘러보니 앞으로는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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