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 반군 최후거점 공습 재개"…이들립 긴장 고조

입력 2018-09-04 19:21  

"러, 시리아 반군 최후거점 공습 재개"…이들립 긴장 고조
내전 감시단체 보고…크렘린궁 "시리아군, 테러 해결 준비됐다"
"터키군, 시리아 주둔 부대에 장비 추가 보강"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서부의 반군 최후거점에 공습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군이 4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의 반군 조직을 겨냥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반군 소식통도 러시아 전투기가 이들립주(州) 서쪽 외곽 지스르 알슈구르 지역을 타격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반군 조직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은 60%가 '급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통제 아래 있다. HTS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누스라'를 주축으로 형성된 조직이다.
친(親)터키계 반군 조직은 이들립의 약 30%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립은 지난해 러시아 주도로 '긴장완화지대'로 지정됐으나, 누스라를 비롯한 '급진' 조직은 휴전 대상이 아니다.
러시아는 이들립 일대를 수시로 공습했으나 지난달 중순에 공격을 멈췄다.
그러나 지상에서는 시리아군이 이들립 주위로 속속 집결하며 공세를 준비했다.앞서 수도권과 남서부 국경지역을 모두 수복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다음 탈환 목표로 이들립을 지목했다.
이달 들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이들립 군사작전이 '테러범' 소탕을 위한 것이라며 이들립 공격을 지지했다.
따라서 이날 러시아군의 공습 재개 소식은 정부군 동맹의 이들립 탈환작전 시작을 알리는 것일 수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이날 공습 소식이 알려진 후 시리아군이 이들립의 '테러'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반군의 후원자인 터키는 300만∼350만명이 사는 이들립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이 전개되면 '대재앙'이 벌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3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수십만명이 살해될 수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말라"는 글을 올리고 이들립 군사작전에 반대했다.
터키는 이날 새벽, 남부 킬리스주(州) 국경을 통해 시리아 주둔 병력에 장비를 추가로 보강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이들립에서 12개 관측소를 운영하며 휴전을 감시하는 터키군은 지난달 29일에도 병력과 장비를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터키의 지원을 받는 조직 '아흐라르 알샴'과 '누레딘 알진키' 등은 정부군의 공세에 대비해 연합체인 '국민해방전선'(NLF)을 새로 구성했다.
이들립을 놓고 군사 긴장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시리아내전에 깊이 개입한 러시아·이란·터키는 7일 이란에서 시리아사태 종식 방안을 논의하는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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