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12일 경매…장욱진·김기창 작품 대거 나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인 김환기가 1958년에 그린 그림 '산'이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12일 개최하는 제149회 미술품 경매에 김환기 추상화 산이 추정가 20억∼30억원에 출품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그림은 가로 73㎝·세로 100㎝ 크기로, 짙은 푸른색과 강렬한 선으로 산을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일상적 소재를 화폭에 담은 화가 장욱진 작품은 8점이 등장했다.
사람 2명과 태양을 단순하게 표현한 1959년작 '두 인물'은 추정가 3억∼5억원에 나왔고, 하늘을 배경으로 초가집과 기와집을 그린 '무제'는 추정가가 1억3천만∼1억7천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화 대가로 평가받는 운보 김기창 회화도 1953년에 그린 '복덕방'과 1985년에 제작한 '청록산수'를 포함해 12점이 출품됐다.
여류 화가 천경자가 1986년 태국 방콕을 여행한 뒤 이듬해 완성한 '태국의 무희들'은 추정가가 5억8천∼8억원이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민중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 섹션을 선보인다.
강광과 이명복 그림이 처음으로 경매 시장에 나왔고, 임옥상·신학철·이종구·황재형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고미술품 중에는 조선 초기인 1426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삼존여래좌상 53불에 대한 경매가 약 5억원에서 시작한다.
이외에 일제강점기 이왕직미술품제작소가 만든 공예품과 도쿄 고바야시 시계점에서 제작한 작은 병도 나왔다.
경매 출품작은 모두 146점이며, 낮은 추정가 합계 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작품은 5일부터 12일까지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사옥에서 볼 수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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