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에 부는 'K-프레시 바람'…신선 농식품 수출 벌써 1억불

입력 2018-09-07 04:39  

美시장에 부는 'K-프레시 바람'…신선 농식품 수출 벌써 1억불
배·인삼·버섯 등 효자 노릇…다인종 마켓서 경쟁력 차별화 성공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식품시장에 한국산 신선 농식품인 'K-프레시(Fresh)' 바람이 불고 있다.
높은 품질과 신선도로 차별화에 성공한 한국산 과실, 채소, 인삼, 버섯, 곡류, 김치 등이 미 주류 식품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5∼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내 셰라톤 그랜드에서는 'K-푸드 페어 2018 LA'가 펼쳐졌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가 한국 농식품의 대미 수출 관문인 미 서부에서 K-프레시 붐을 일으키고자 대규모 B2B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것이다.
한국 수출업체 40개사 부스를 내자 현지 바이어 100여 명이 몰려 일대일 수출상담을 벌였다.
수출업체 한도식품은 우리쌀 누룽지를 내세워 현지 중국계 마트에 100만 달러(11억2천만 원)의 입점 계약을 따냈다.
과실류 중 인기가 좋은 한국산 배도 톡톡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K-Pear'로 불리는 한국산 배는 과즙이 많고 식감이 부드러워 미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다른 수입산 배를 압도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벨렌 김 셰프가 배를 이용한 디저트 요리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aT 측은 "한국 배가 미국에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교민시장뿐 아니라 아시안 마켓에서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저가 경쟁상품과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유자차, 김치, 인삼류도 인기가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흑마늘 분말, 꽃송이 버섯 선식 등 건강식품이 현지인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번 페어에서는 한국식 매운맛 소스류를 시식하고 테스트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상담회 외에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현지 전문가가 식품안전현대화법(FSMA) 대응과 통관절차 등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열고 수출애로 해소 컨설팅 부스도 개설했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미국은 한국 농식품 수출 3위의 주력시장으로 특히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7월 말 기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신선 농산물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선 농식품 중에는 배(55.8%), 인삼류(74.3%), 유자차(136.3%), 김치(14.6%)가 높은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미국 시장으로의 농산물 수출 총액은 7월 말까지 6억 달러를 넘겨 연간 1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K-프레시는 다인종 시장인 '에스닉 마켓'(ethnic market)을 활발하게 공략하고 있다.
라면, 인삼, 고추장, 혼합 조미료, 버섯, 오징어 등 다양한 농수산물, 식품류가 중국, 히스패닉(라틴계), 필리핀계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물꼬를 떴다.
에스닉 시장이란 미국내 소수 인종·민족이 지역별로 형성한 시장권을 말한다.
현재 미국 내에선 중국계 에스닉 시장이 눈에 띄게 번창하고 있으며, 나인티나인 랜치 등 중국계 시장과 필리핀계 신선식품 시장 시푸드시티 등에 K-프레시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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