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광, 사하라 사막에 비 내리게 해 초지화도 가능

입력 2018-09-07 15:08   수정 2018-09-07 15:30

풍력·태양광, 사하라 사막에 비 내리게 해 초지화도 가능
풍력 터빈·태양광 패널 설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사하라 사막에 대형 풍력·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주변지역에 비를 내리게 해 식물 생장이 가능한 지역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리노이대학 자연자원·환경과학과 리얀 박사 연구팀은 풍력·태양광 발전소가 강우 및 식물생장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밝혔다.
풍력·태양광 발전소는 설치 지역의 온도와 습도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약 900만㎢ 지역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각각 3테라와트(1TW=1조 와트)와 79테라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가정해 영향을 분석했다. 이는 사하라 사막의 20% 지역을 태양광 패널로 뒤덮고 300만개의 풍력 터빈을 세우는 것에 해당한다.
지난 2017년 지구의 에너지 수요가 18테라와트였던 점을 고려할 때 이는 현재의 에너지 수요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풍력 발전소는 인근의 지면 온도를 상승시킨다. 풍력 터빈이 윗부분의 더운 공기를 지면으로 내려보내 밤 시간대 최저온도가 오르게 된다. 이는 증발작용을 늘려 강우량도 증가시킨다.
사하라 지역의 강우량은 하루 0.25㎜까지 늘어나며, 사하라 사막 인근 사헬지역에서는 1.12㎜가 증가했다.
강우량이 증가하면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지역도 늘어나 선순환을 이루게 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밝혔다.
태양광 발전소도 온도와 강우량에서 비슷하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하라 사막 대부분에서 건조한 기후는 계속되겠지만 사막 남단과 세네갈에서 수단에 이르는 사헬의 반건조 지역에서는 "생태와 환경, 사회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한" 강우량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메릴랜드대학의 기상·해양학자 유지니아 칼네이 박사는 "강우량 증가는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이 지표면에서 조성한 대지와 대기의 상호작용 결과"라고 설명했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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