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최근 브라질 국립박물관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장품 2천만점이 대부분 소실된 가운데 고대 이집트인의 유물 약 700점도 잿더미로 변했다.
7일(현지시간) 이집션가제트 등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전날 "초기 보고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박물관의 파라오관에 있던 유물 약 700점이 화재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소실된 고대 이집트인 유물들은 대부분 브라질의 첫 황제인 페드루 1세가 19세기에 유물 거래상들로부터 구입한 것이다.
이집트인 고대 미라 5개도 소실됐는데 목관에 담겨있던 '샤-아문-엠-수'라는 미라가 가장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
이 미라의 주인공은 고대 이집트 후기에 살았던 여사제이고 브라질 페드로 2세가 1876년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 당시 이집트 통치자 이스마일 파샤로부터 선물 받은 유물이다.
이집트 고대유물 관계자는 브라질 주재 이집트영사관이 고대 이집트인 유물들의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려고 브라질 정부와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국립박물관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운석 일부를 제외한 본관 소장품 대부분이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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