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에 성큼 다가온 가을…축제장·관광지마다 인파 '북적'

입력 2018-09-08 15:12  

'백로'에 성큼 다가온 가을…축제장·관광지마다 인파 '북적'
마음은 벌써 추석, 벌초객·성묘객 몰려 고속도로 등 혼잡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농작물에 새하얀 이슬이 맺히면서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절기인 '백로'(白露)를 맞아 전국은 8일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 10∼20도, 낮 최고기온 24∼28도 분포로 평년 수준을 보이면서 완연한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때맞춰 열린 전국 방방곡곡의 축제 현장과 유명 관광지는 주말을 만끽하려는 행락 인파로 가득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광주비엔날레에는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 현대 미술 축제를 즐겼다.
관람객들은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해 선보인 3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했다.


전남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 녹진 관광지 일대에서는 세계 해전사에 남을 승리로 기억되는 명량대첩 축제가 열렸다.
영화 '명량'의 특수효과팀이 참여해 박진감 넘치는 해전을 재현했다.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는 자동차, 모터사이클, 드리프트, 오프로드 등 6개 모터스포츠 대회가 한 자리에서 열려 행락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무안 황토갯벌랜드에서 열린 갯벌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갯벌에서 낙지, 농게잡기, 망둥어 낚시를 즐기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흐리고 선선한 날씨를 보인 제주에는 4만2천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 세계자연유산인 성산 일출봉과 만장굴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봤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각종 꽃이 만발한 한림공원과 상효원, 각종 박물관 등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열린 '2018 제주 국제 사이클링 페스티벌'에는 탐험가 제임스 후퍼와 자전거 라이딩 기부 캠페인 단체 '원 마일 클로저'(One Mile Closer)를 비롯한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해 라이딩을 즐겼다.



울산에서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는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영화 관람객과 등산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에서는 41개국에서 출품된 13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이날은 소설가 김훈의 강연, 가수 김창완 밴드의 공연 등 이벤트가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뜻밖의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 강변에서는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산책로를 걷던 시민들은 설치미술품 발견할 때마다 걸음을 멈춘 채 기묘한 생김새를 구경하고 작가의 의도를 되새기는 등 작품 감상 재미에 빠졌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유동리 더덕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더덕의 향과 맛에 흠뻑 빠졌다. 우천면 정금민속관에서 막이 오른 '횡성 회다지소리 민속문화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를 체험하며 삶과 죽음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제군 상남면 마의태자 권역에서 열린 '2018 마의태자 축제'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신라시대 비운의 왕자, 마의태자의 넋을 기렸으며 기린면 현리 광장의 내린천 페스티벌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핼러윈 축제'가 시작돼 입장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입장객들은 해피 핼러윈 파티 퍼레이드, 유령 캐릭터들과의 댄스파티 등을 즐기는 한편 핼러윈 특집 거미·곤충 특별전을 찾아 타란툴라, 슈퍼밀웜, 포레스트전갈 등 20종의 절지동물을 구경했다.
인근 한국민속촌에서는 전래동화축제인 '조선동화실록'이 개막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다시 볼 수 있는 '2018 폴링 인 전주'(Falling in JEONJU) 영화제가 열리는 전주영화제작소와 도시혁신센터에는 영화 마니아 발길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국내에 개봉하지 않아 접하기 어려웠던 독립·예술영화를 감상하며 마음의 양식을 채웠다.
충남지역은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제23회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장과 제19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장 등에 인파가 몰렸다.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는 '제5회 수성못페스티벌'일 펼쳐졌다. 시민들은 청소년 댄스 및 가요제, 불꽃쇼, 사생대회, 백일장 등 다채로운 행사를 보거나 직접 참여하며 즐겁게 지냈다.
충북 청주 옛 연초제조창 내 동부창고 일원에서는 '2018 젓가락 페스티벌'이 열려 나들이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가 해마다 주최하는 이 행사는 한중일 3국의 공통문화인 젓가락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축제 한마당이다.
축제장은 찾은 관람객들은 젓가락을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각종 공연과 체험 행사를 즐기며 색다른 추억을 쌓았다.
이밖에 인천 강화도 마니산과 월미도, 인천대공원, 월악산, 청남대 등 주요 산과 유원지마다 나들이 인파가 발길을 재촉했다.



또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공원묘지와 고속도로 등에는 조상의 무덤을 살펴보려는 성묘객들이 몰려 곳곳에서 혼잡을 빚었다.
전주 효자공원묘지에는 아침부터 벌초객이 몰려 진입로부터 지·정체를 빚었다.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박모(39)씨는 "다음 주부터는 명절 준비로 바쁠 것 같아서 미리 벌초하기 위해 묘지에 왔다"며 "날씨가 선선해서 벌초하기 딱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납골 11만2천 기, 분묘 3만9천 기, 수목장 1천900기가 있는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원묘지)에도 이날 2천여 명의 성묘객이 찾아 벌초와 이른 성묘를 했다.
수목장 곳곳에서 가족 단위 성묘객들이 제수를 올리거나 절을 하며 묘 앞에 나무를 살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서울시립 묘지 등에도 이른 시간부터 벌초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주변 도로에서 지·정체 현상을 빚었다.
(정찬욱 전창해 허광무 손현규 이종건 김도윤 정경재 최종호 손형주 장덕종 김호천 이덕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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