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핑스·지젤

입력 2018-09-10 09:42  

[아동신간] 핑스·지젤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돌 던지는 아이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핑스 = 비룡소 주최 제6회 스토리킹 수상작인 이유리의 장편 SF 동화.
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이 공모전에서 어린이 100명이 매긴 점수와 전문가 심사위원단 점수를 절반씩 합산해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지구에는 알려지지 않은 낯설고도 아름다운 행성 핑스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렸다. 난생처음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 '재이'가 악랄한 우주 현상수배범 스헬과 마주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격랑에 휩싸이게 된다.
김해 구봉초등학교 6학년 김동혁 군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묘사력 덕분에 마치 외계인이 실제로 옆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스릴과 재미, 감동까지 모두 들어 있는 완벽한 책"이라고 평했다.
김미진 그림. 148쪽. 1만원.


▲ 지젤 = 로맨틱 발레 '지젤'을 책으로 옮긴 예술 그림책.
'백조의 호수'를 그림책으로 그린 바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샤를로트 가스토가 두 번째로 시도한 발레극 그림책이다.
특징은 주인공들의 작고 큰 감정 변화를 섬세한 페이퍼 커팅 기법으로 표현하고, 반투명 트레싱지를 활용해 죽음의 세계를 신비롭게 구현해냈다. 알브레히트 왕자를 죽이려는 윌리들과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려는 지젤과의 대결 장면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오려진 종이 틈 사이로 비치는 그림자 형식으로 표현돼 극적 효과를 자아낸다.
발레 '지젤' 팬들이 소장하고 싶을 만한 책이다.
최정수 옮김. 보림. 44쪽. 3만5천원.


▲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 김륭 동시집.
시인은 어린이들의 첫사랑과 사춘기에 관해 신선하고 재미있는 동시를 선보인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누가 읽어도 공감할 보편 정서를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뭐가 나올지 모르고/땅을 파헤치는 두더지처럼/나는 그 애 마음속에/굴을 팠지 내 마음대로/다닐 수 있는 길을 내느라/밤을 꼬박 새운 적도 있지//그 애가 누구냐고?/학교 운동장을 다 파헤쳐 봐라/그 애 그림자라도 나오나/하지만 열심히 파다 보면/세상 모든 두더지를/만날 수는 있을 거야" ('모든 첫사랑은 두더지와 함께' 전문)
설찌 그림. 창비. 160쪽. 1만800원.


▲ 돌 던지는 아이 = 고려시대 최초의 신분 해방운동 '만적의 봉기'(1198)를 다룬 서성자 작가의 역사 동화.
주인공 노비 몽개는 주인집 도령 지상이와 신분 차이 없이 친하게 지낸다. 지상의 배려로 몽개는 지상이와 함께 글을 배운다. 몽개는 글을 읽을 줄 몰라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신분 차별 없이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만적'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최충헌의 노비 만적은 자기 주인을 죽이고 노비 문서를 불태우기로 하는데, 결국 뜻도 펼쳐 보지 못한 채 수장당하고 만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그는 노비도 사람이고 백성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홍선주 그림. 사계절. 196쪽. 1만1천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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