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 현지 보도…"반미구호 사라지고 김정은 대외외교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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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북한 정권 수립일을 맞아 9일 평양에서 개최된 집단체조(mass games)는 드론(무인기)과 레이저, 영상 기술 등 최신 기술을 뽐낸 자리였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개막 공연을 평양 현지에서 취재해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 상공에는 대규모 드론 대형과 레이저, 또 지난 4월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터 등이 등장했다.
대규모 드론 대형은 공중에서 글자를 표현하기도 하는 등 북한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이날 공연을 꾸몄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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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거 집단체조 때와는 달리 이날 공연에서는 '반미'를 주제로 한 장면은 생략됐으며, 대신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 외교를 칭송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공연에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하거나 묘사하진 않았지만 집단체조에 참여한 수천명의 학생들은 영어와 중국어로 '다자 외교'를 칭송하는 슬로건을 형상화했다.
'변화의 시대', '오늘과 다른 내일' 등의 글귀를 형상화한 장면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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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도 평양 현지발 기사에서 1만7천490명의 학생이 동원된 이날 집단체조는 한국의 역사에서부터 현대 모습까지 망라해 보여준 무대였다고 평했다.
또 드론 비행에서부터 불꽃놀이, 레이저쇼, 서커스 스타일의 퍼포먼스와 태권도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집단체조에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부부동반으로 참석했으며,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 등이 함께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北 집단체조에 드론 대형 등장…김정은 '대외외교' 칭송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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