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현씨 3년간 제작 "미공개 훈민정음 상주본 보전 염원"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예술인 석청(石淸) 전병현(69)씨가 '훈민정음 본문 서각' 작품을 경북 상주시에 기증했다.
11일 상주시에 따르면 전씨는 은행나무 8폭에 훈민정음 본문 30쪽을 새긴 작품을 최근 시에 기증했다.
작품은 가로 264cm, 세로 190cm, 무게 40kg이다. 제작에 3년이 걸렸다.
전씨는 아직 드러나지 않는 훈민정음 상주 해례본의 온전한 보전을 염원하는 취지에서 3년 동안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당뇨 질환을 앓다가 요양차 1990년 3월 연고가 없는 상주로 이사한 후 작품 활동을 계속해 왔다. 2014년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 대상, 지난 7월 제5회 서울인사미술대전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씨는 "국민의 관심과 우려 속에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훈민정음 상주 해례본의 온전한 보전을 염원하고 건강이 회복된 데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기증받은 작품을 시청 본관 1∼2층 계단 사이 공간에 전시할 예정이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의미 있는 작품을 기증해 준 데 대해 시민과 함께 감사를 드린다"며 "시민과 외지인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청사에 전시해 개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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