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리잔수 환영공연에 시진핑 부친 '등장'…대이은 친선 강조

입력 2018-09-12 16:28  

北의 리잔수 환영공연에 시진핑 부친 '등장'…대이은 친선 강조
리설주, 中 쑹타오와 화기애애한 대화…'내조 외교' 과시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공개한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환영공연 영상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국무원 부총리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북한은 리 상무위원장을 필두로 한 중국 대표단만을 위해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했으며, 이 영상의 배경 화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983년 6월 첫 중국 방문 때 시중쉰 부총리가 나란히 걷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시중쉰 부총리는 밀착 의전을 담당했다.
이 영상이 등장하자 리 상무위원장은 곁에 앉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쪽으로 상체를 돌려 손으로 가리키며 무언가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도 리 상무위원장 쪽으로 상체를 기울이며 통역이 전해주는 말을 귀담아듣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이 이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부친 간 인연을 공연 무대에까지 등장시킨 것은 대를 이어 유지돼온 북·중 친선 관계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내조 외교'도 돋보였다.
공연 도중 배경화면에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1차 방중 당시의 영상이 등장하자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옆에 앉은 리 여사 쪽으로 상체를 돌려 손동작까지 해가며 말을 건넸다.
쑹 부장이 중국어로 한참 얘기하는 동안 리설주 여사는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띤 채 침착하게 기다리다가 통역이 전해주는 말을 듣고 나서 쑹 부장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나온다.



리 여사는 공연에 앞서 극장 홀에서 외빈들을 맞이할 때 김 위원장으로부터 한두 걸음 떨어진 곳에 서서 중국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극장 홀에서 다른 고위간부들과 함께 중국 인사들을 맞이하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쑹타오 부장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쑹 부장이 김 제1부부장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자 김 제1부부장은 반갑게 활짝 웃으며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쑹 부장의 방북 등 여러 계기에 자주 만난 사이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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