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큰할아버지에 고운 손편지쓴 '최연소 특별수행원' 김규연양

입력 2018-09-16 16:45  

북녘 큰할아버지에 고운 손편지쓴 '최연소 특별수행원' 김규연양
이산가족 상봉 때 편지 전달…靑 "동행해 큰할아버지 만날수 있길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북녘에 큰할아버지를 둔 이산가족인 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16일 청와대의 브리핑 참고자료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에 이렇게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규연 양은 평양에서 열린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최연소' 특별수행원인 셈이다.
지난달 24∼26일 금강산에서 열린 2차 이산가족 상봉 때 할아버지 김현수(77) 씨를 통해 북한의 큰할아버지 김용수(84) 씨에게 전해진 규연 양의 고운 손편지는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규연 양은 또박또박 써내려간 손글씨로 "이번에 제가 편지를 쓰고 이걸 (큰할아버지가) 전해 받으신다는 생각을 하니 꿈만 같고 감격스럽다"면서 "저도 직접 뵙고 인사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여 정말 아쉽다"고 큰할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했었다.
아울러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할아버지의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며 "제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남북통일에 힘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읽은 용수씨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남측 가족들은 당시 전했다.
10남매의 셋째인 용수씨와 일곱째인 현수씨는 6·25 전쟁 때 헤어졌다가 2차 이산가족 상봉 때 68년만에 재회했다. 전쟁 발발 뒤 밀렸던 국군이 북으로 진격해오자 고등학생이었던 형만 북측으로 피난 가는 바람에 헤어졌다고 한다.



북녘의 큰할아버지를 그리며 통일을 기원했던 규연 양이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한 땅을 밟게 되면서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참고자료에서 "김규연 양이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의 '청년' 특별수행원으로 규연 양 외에도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 에스더(20·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 씨를 포함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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