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쿤스·데이미언 허스트 등 세계적 작가가 장식…기획전도 열려

(영종도=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파라다이스그룹이 17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현대미술 전시공간인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를 열었다.
파라다이스그룹이 수집한 주요 미술품뿐 아니라 새로운 현대미술 기획전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개관기념전 '무절제&절제(無節制&節制): Overstated & Understated'는 패션디자이너 겸 공연연출가인 정구호 감독이 기획을 맡아 국내외 작가 4명의 작업을 소개하는 자리다.
입구 상설전시실에는 파라다이스가 소장 중인 제프 쿤스 '게이징 볼-파르네스 헤라클레스', 데이미언(데미안) 허스트 '아우러스 사이아나이드'가 놓였다.
'게이징 볼-파르네스 헤라클레스'는 쉽게 부스러지는 석고로 가장 힘이 센 신화 속 영웅을 담아낸 역설적인 작품이며, '아우러스 사이아나이드'는 허스트 '스팟 페인팅' 연작 중 하나로, 최대 크기(9m×3m)를 자랑한다.
기획전시실에는 흑색 미학을 보여주는 국내 작가들의 설치 작품이 놓였다.
1층에서는 한지 위에 거대한 숯 구조물을 설치한 이배 '불에서 부터'가, 2층에서는 김호득 설치 작품 '문득, 공간을 그리다'가 전시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열린 개관기념 행사에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 부부와 제프 쿤스가 참석했다. 전 회장 부부는 최근 미술전문 계간지 '아트뉴스'가 발표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처음 합류했다.
전 회장은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의 조화를 담은 새로운 아시아 모던 앤 컨템포러리 아트 허브"라면서 ""국내외 유수 작가의 대표작 소개와 체험형 전시 기획을 통해 국적을 넘나드는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갈라 디너에서는 큰 반향을 낳은 정구호 연출작 '향연'의 한 테마인 '전폐희문' 공연 등이 펼쳐진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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