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솔즈베리 독극물 의심환자에 한때 비상…경찰 "노비촉과 무관"(종합)

입력 2018-09-17 16:00  

英솔즈베리 독극물 의심환자에 한때 비상…경찰 "노비촉과 무관"(종합)
경찰 "노비촉 시사하는 증거 없어…범죄 여부도 불명확"
3월 이중스파이 '노비촉' 독살시도 연상에 방호복 전문가까지 출동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차병섭 기자 = 구소련시절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이용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이 발생했던 영국 윌트셔주 솔즈베리에서 16일(현지시간) 독극물 중독 의심 사건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노비촉과 관련된 사건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은 해당 독극물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솔즈베리에 있는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음식을 먹던 4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1명이 갑자기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한 데 이어 경찰과 소방대까지 현장에 나타났다. 특히 사건 직후 문제의 식당 주변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이들도 목격됐다.
두 남녀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이들에게 나타난 이상 증세의 원인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일부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노비촉 중독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트셔주 경찰은 두 사람이 보인 증상의 원인에 대해 "노비촉이라고 시사하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
경찰은 또 "현 단계에서는 범죄인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더는 '중대사건'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는 식당 주변을 제외하면 출입통제가 해제된 상태다.
앞서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는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야(33)가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은 중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최근에서야 퇴원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에게서 러시아가 과거 군사용으로 개발한 '노비촉'이 검출된 사실을 근거로 러시아를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최근 러시아 군정보기관 GRU 소속 장교라는 2명의 용의자를 살인공모 등 혐의로 기소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배후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6월 말에는 솔즈베리에서 13km 떨어진 에임즈버리의 한 건물에서는 찰리 롤리(45)와 던 스터지스(44) 커플이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터지스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월 사망했고, 롤리는 퇴원했다가 최근 수막염과 시력 문제로 재입원했다.



[로이터 제공]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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