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2010년 사이 39명 중 20명 혐의…"더 많은 피해자 초래"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가톨릭 교회 내 성 추문 소식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이번에는 네덜란드에서 터져 나왔다.
1945년부터 2010년 사이 네덜란드의 고위 성직자 중 절반 이상이 아동에 대한 성폭력을 은폐하는데 연루됐거나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현지 일간 NRC가 15일(현지시간) 폭로했다.

2010년까지 65년 동안 추기경과 주교 등을 지낸 고위 성직자 39명 중 20명이 성 학대를 숨겼고 이는 결국 더 많은 피해자를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4명은 어린이들을 학대했고, 다른 16명은 소아성애 신부들의 전보를 허락해 결과적으로 다른 교구에서 새로운 피해자를 불렀다"라고 전했다.
가톨릭 교회 측은 "몇몇 주교의 이름은 지난 2010년 교회 의뢰로 나온 보고서에서 거명된 사람들과 일치한다"라며 보도의 일부 내용을 확인했다.
다른 성직자들의 혐의는 교회가 세운 피해자 지원기관의 익명 제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교회 측은 혐의를 받는 성직자 대부분은 세상을 떠난 상태로, 공소시효는 모두 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문은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들은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64살 신부가 성가대 소속의 현재 3살부터 17살 사이 소년 4명을 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성 학대가 일어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톨릭 성직자와 평신도들에 의한 성 학대는 호주와 유럽, 북미, 남미 등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독일 출신의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는 9·11테러 11주년을 맞은 지난 11일 "우리 자신의 9·11 테러"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으로는 약 한 달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톨릭 교구에서 1940년대부터 약 70여 년에 걸친 아동 성 학대를 조사한 결과, 가해 성직자만 300명이 넘고 피해 아동도 1천 명 이상으로 나온 바 있다.
또 지난 12일 독일에서는 사제가 저지른 성 학대가 지난 약 70년 동안 3천677건에 달한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련 사제만 1천670명에 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자신도 미국 내 고위 성직자의 성 학대 의혹에 눈감았다는 주장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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