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주요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완화를 향한 여정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남북한 정상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와 국제 사찰단의 입국 허용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남북이 비핵화 노선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또한 남북한이 이뿐만 아니라 2032년 올림픽의 공동 개최, 김정은 위원장의 이른 시일 내 남한 방문 등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ANSA통신과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역시 남북한의 평양 정상회담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남북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첫 협약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
두 언론은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조만간 답방할 것을 직접 밝혔다며, 북한 지도자가 남한을 방문하는 것은 1945년 2차 대전 종전 이후 한반도가 분단된 이래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공영방송 RAI의 뉴스채널 역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나 서로 포옹하고, 악수하는 장면 등을 주요 뉴스 시간에 반복해 보여주며 남북한이 갈등을 줄이기 위한 사상 첫 합의에 서명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RAI뉴스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한 정상의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트위터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힌 점에도 주목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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