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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폭, 남아프리카 전복 '싹쓸이 밀매' 씨말려

입력 2018-09-20 13:03   수정 2018-09-20 19:29

중국 조폭, 남아프리카 전복 '싹쓸이 밀매' 씨말려
中 수요 급증하자 현지 폭력조직 연계한 밀무역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폭력조직이 개입한 밀무역으로 인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복 자원이 고갈 위기에 놓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야생동물 밀무역 감시단체인 '트래픽'(Traffic)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연안에 서식하는 전복 개체 수는 지난 18년간 9천600만 개나 감소했고, 2016년 한해에만 무려 960만 개가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극도로 빠른 속도의 개체 수 감소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은 전복을 고급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는 중국 등 동아시아의 수요 증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과 부유층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중국에서는 고급 식재료에 대한 수요도 많이 증가해, 중국인이 눈독을 들이는 식재료는 세계 시장에서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합법적인 무역과 밀무역을 통틀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출되는 전복의 90%는 홍콩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쿼터를 정해 전복 어획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 등의 급속한 수요로 전복 채취가 돈벌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남아프리카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전복 채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복 밀무역에는 중국 폭력조직이 개입해 케이프타운을 중심으로 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력조직에 마약인 필로폰을 넘겨주고, 대신 현지 주민들이 채취한 전복을 넘겨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래픽은 성명에서 "전복과 마약이 연계된 케이프타운 폭력조직의 밀무역 때문에 매우 부정적인 사회 경제적 충격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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