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증시 보베스파 지수 78,000포인트대 유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전날보다 1.27% 떨어진 달러당 4.072헤알에 마감됐다.
환율 하락 폭은 지난달 31일(-1.78%) 이후 가장 크다.
이날 환율은 지난달 22일의 4.056헤알 이후 가장 낮다. 헤알화 가치가 1개월 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의미다.
지난 13일에는 환율이 달러당 4.196헤알에 마감되면서 1994년 헤알 플랜(Plano Real)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2016년 1월 21일의 4.166헤알이었다.
헤알 플랜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5천%를 넘는 비상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달러화와 교환 비율을 1대 1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바탕으로 헤알화를 새 통화로 도입한 방안이었다.

외환 전문가들은 대선 여론조사에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는 사실이 헤알화 하락세를 막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중도 성향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가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그나마 좌파 후보를 견제할 수 있는 보우소나루 후보를 차선책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좌파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의 지지율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나올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헤알화 가치가 다시 추락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0.07% 떨어진 78,11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보베스파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가 전날(-0.19%)에 이어 이날도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보베스파 지수는 74,000포인트대까지 밀렸다가 비교적 강한 상승세가 거듭되면서 78,000포인트대를 회복한 상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