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별세로 붕괴된 공동교섭단체 복원 방안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양당은 교섭단체 지위 상실로 원내협상에서 사실상 배제되고, 각 상임위 간사자리를 모조리 박탈당하는 등 타격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교섭단체 복원 방안을 강구해왔다.
두 당의 의원 수는 민주평화당 14명, 정의당 5명으로 총 19명이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에 딱 1명이 부족하다. 그러나 '1명의 의원 모시기'가 녹록지 않아 당분간 교섭단체 구성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화당은 옛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호남 지역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영입을 가장 먼저 타진했지만, 지난달 두 의원의 거부로 무산됐다.
손금주·이용호 의원 영입이 무산되자, 민중당 김종훈 의원 영입 카드를 만지작대고 있다. 특히 평화당 지도부가 김 의원 영입을 물밑에서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평화당은 일단 정의당이 민중당과의 연대 여부에 대한 당내 입장을 명확히 정리한 이후에 당내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작 정의당이 민중당과의 연대에 적극적이지 않고, 민중당 인사들과 구원 관계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평화·정의·민중 연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중당 구성원 다수가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라는 데 거부감을 가진 평화당 내 의원들도 적지 않아 더더욱 민중당과의 연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기적으로 공동교섭단체 구성의 '골든타임'을 넘겼다는 말도 나온다.
내달부터 연말까지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 굵직한 국회 일정이 이어지는 데다, 이후 야당발 정계개편이 시작되면 공동교섭단체 구성 논의가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은 카드는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옛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 3명의 출당 정도다.
평화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게 이들 의원의 출당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바른미래당이 의석수(30석) 축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들을 출당 조치할 가능성은 작다.
평화당 관계자는 "당분간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민중당과의 연대 논의는 갈등 소지가 많아 신중히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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