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든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챙겨 조직 총책에게 송금하려 한 혐의(사기)로 대만인 A(25)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35분 부산지하철 해운대역 물품보관함 인근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의 다른 조직원은 앞서 경찰을 사칭하며 피해자 B(49) 씨에게 보유 계좌의 명의가 도용됐으니 예금 잔액 2천560만원을 인출해 해운대역 물품보관함에 넣어두어야 안전하다며 현금 인출을 유도했다.
B씨는 실제로 예금을 인출하려 했다. 그러나 부산은행 직원은 B씨가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한 후 많은 현금을 인출하려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안심시킨 후 가짜 돈 봉투를 해운대역 물품보관함에 넣고 A 씨를 기다렸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1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산은행 직원에게 감사장과 신고 보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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