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내달 한 달간 도내 모든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백신 접종대상은 도내 1만8천여 소·염소 사육 농가가 키우는 39만5천여 마리다.
이미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4주가 지나지 않았거나 2주 이내 출하 예정인 가축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된다.
임신한 소는 접종과정에서 유산이나 사산하는 피해가 없도록 접종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도는 이번 백신 일제 접종이 빠짐없이 추진되도록 도와 시·군 소속 가축방역관이 접종요령을 지도하고 구제역 방역점검도 병행한다.
특히 50마리 미만 소규모 사육 농가는 공수의 등이 접종을 지원한다. 전업 규모 농가는 자체 접종을 원칙으로 하되 고령 농가 등 자가 접종이 어려운 농가는 접종을 지원한다.
소규모 사육 농가는 시·군 동물방역담당 부서에서 백신을 일괄 구매해 농가에 무상 공급한다.
전업 규모 사육 농가는 지역축협 동물병원에서 농장주가 직접 백신을 사들여 접종하면 백신 구매비의 50%를 정부가 지원한다.
도는 일제 접종 4주 뒤 조사해 항체 양성률 80% 미만 농가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추가접종 등 특별관리한다.
김주붕 도 동물방역과장은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 핵심은 빠짐없는 백신 접종과 외부 차량·사람 농가 출입통제"라며 "모든 농가가 주인의식과 위기의식을 가지고 철저한 백신 접종과 차단 방역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임신 가축 유산 우려 등을 이유로 한 농가 접종 소홀과 개체별 접종 시기 차이로 말미암은 접종 누락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염소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연간 2차례(4월, 10월) 정례화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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