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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대선 결과는 중국과 경쟁서 인도의 전략적 승리"

입력 2018-09-28 15:26  

"몰디브 대선 결과는 중국과 경쟁서 인도의 전략적 승리"
FT "몰디브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은 인도 정부 인내의 결과"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최근 치러진 몰디브 대선에서 친(親) 중국 성향의 현직 대통령이 패배하고 야권 후보가 당선된 것은 중국과 경쟁에서 인내심을 보여준 인도의 전략적인 승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몰디브 대선에서 야권 연합의 지지를 받은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후보가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을 누르고 압승을 거둔 것은 인도의 전략적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실시된 몰디브 대선에서 솔리 후보는 13만4천616표(58.3%)를 얻어 9만6천132표(41.7%)를 얻는 데 그친 야민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야민 대통령은 오는 11월 17일 임기를 마치고 솔리 당선인에게 정권을 넘겨줘야 한다.
인도는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무기로 인도의 지정학적 영향권으로 여겨지는 몰디브에 깊숙이 개입을 했음에도 초조하게 지켜보면서 개입을 자제하는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펼쳐왔다.
야민 대통령이 지난 2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당인사와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자 몰디브의 야권 인사들은 인도의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는 몰디브에 대한 개입을 자제했다.
국제 안보 문제 전문가인 브라마 첼러니 교수는 "이것은 인도 정부가 보여준 인내의 승리"라면서 "만일 인도가 몰디브 정치에 개입했다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나라의 국민도 외세가 국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솔리 당선인은 대선 직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에서 인도가 몰디브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라고 말해 친(親)인도 정책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인도와 몰디브는 전통적인 우방이었지만 2013년 집권한 야민 대통령이 친중국 정책을 펼치면서 양국 관계는 소원해졌다.
반면 야민 대통령은 중국의 돈을 빌려 공항에서 수도에 이르는 2㎞ 길이의 교량을 건설하고,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했다.
인구가 50만 명도 채 안 되는 몰디브는 중국에 약 13억 달러가량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몰디브 전체 채무의 80%가량이 중국에 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몰디브의 연간 국내총생산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솔리 당선인과 야권 연합은 중국과 맺은 각종 계약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인도 싱크탱크인 탁샤실라연구소의 니틴 파이 공동설립자는 "몰디브의 새 정부가 중국과 계약에 대해 재협상을 하길 원하겠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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