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수수료 30%' 불만에도 인앱결제 못 버리는 이유는

입력 2018-09-29 10:00  

[위클리 스마트] '수수료 30%' 불만에도 인앱결제 못 버리는 이유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구글과 애플을 향해 앱 수수료와 관련한 볼멘소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두 회사는 사용자들이 각사의 앱 장터에서 결제한 금액, 이른바 인앱결제의 30%를 수수료로 떼가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자릿세치고는 과한 것 아니냐"며 '갑질' 논란까지 제기하고 있다.
앱조사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카카오톡 이모티콘 결제 매출 중 90억원이 수수료 명목으로 구글에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으로는 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탈(脫) 구글' 움직임도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인기 FPS 게임인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플레이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다운로드 방식으로 출시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앱 개발사들 사이에서는 30% 수수료가 부담스러우면서도 구글이나 애플의 인앱결제를 버리고 독자적인 결제 플랫폼으로 옮겨가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한 콘텐츠 관련 앱 제작업체 관계자는 29일 "안드로이드에서 카드·휴대폰·인앱결제의 3가지 결제수단을 모두 열어두는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인앱결제가 편리한 사용성 때문에 결제전환율과 유지율 등 모든 지표가 월등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휴대폰 결제 등은 복잡한 프로세스로 유저들의 이탈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에 예로 든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반드시 인앱결제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
구글의 경우 인앱결제를 기본 결제수단으로 하되 '실제 상품에 대해서만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와 '앱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결제인 경우(예: 다른 음악 플레이어에서 재생할 수 있는 노래)'는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PC에서도 쓸 수 있으므로 두 번째 예외 규정에 들어맞는다.
그렇다고 수수료를 안 내려고 인앱결제를 빼버린다면 불편해진 결제 과정에 매출 감소가 더 무섭고, 포트나이트처럼 아예 떠나버릴 수는 더더욱 없는 노릇이다.
iOS와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을 틀어쥔 애플과 구글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데도 앱 개발사들은 뾰족한 대안이 없다 보니 그저 불편한 내색만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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