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엄호 나선 보수당 원로 메이저…"총리에 대한 공격 지나쳐"

입력 2018-09-29 17:39  

메이 엄호 나선 보수당 원로 메이저…"총리에 대한 공격 지나쳐"
"비판하면서 논리적인 대안 제시 못해…메이 총리 계획에 더 끌려"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는 필요" 기존 입장은 유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수당 원로인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가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보수당 내 반란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메이 총리에게 도를 넘어서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1990∼1997년 총리직을 수행한 메이저 전 총리는 전날 잉글랜드 동북부 사우스실즈에서 열린 행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서 메이저 전 총리는 최근 메이 총리에게 가해지는 공격과 비난은 수용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밝혔다.
메이저 전 총리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메이 총리에게 공격을 가하는 이들이 매우 선정적인 방식으로 당 안에 또 다른 당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당 내 인물들이 총리를 공격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당에 더 오래 머무른 이들에게 얼마나 불쾌한 일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이 총리를 공격하는 이들이 정작 일관성 있고 논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 전 총리는 "대안들을 살펴봤을 때 오히려 총리의 계획에 더 끌린다"고 밝혔다.



차기 보수당의 잠재적인 대표 및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한 일간지 기고문에서 메이 총리의 '체커스 계획' 대신 영국이 캐나다 모델과 같은 느슨한 형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슈퍼 캐나다'(Super Canada) FTA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저 전 총리는 영국이 EU와 결별하면 제3국과 자유롭게 FTA를 체결할 수 있다는 브렉시트 지지론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미국이 최근 대외정책 관련 입장을 바꾸고 있는 와중에 EU와 떨어진 영국은 고립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 전 총리는 메이 총리에 대한 지지 한편으로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했다.
2016년 국민투표 당시 브렉시트 관련 주장들은 '사실'이 아니라 '상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은 브렉시트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 번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메이저 전 총리는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 마지막 결과에 대해 하원 자유투표에 부쳐야 하며, 선택지에는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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