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딜' 브렉시트시 도요타 영국공장도 일시 생산중단

입력 2018-09-29 18:21  

'노 딜' 브렉시트시 도요타 영국공장도 일시 생산중단
부품공급 차질 등 예상…BMW·혼다 등 車업계 한 목소리로 우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미래관계를 맺지 못하고 결별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 내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도요타 영국은 내년 3월 29일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더비 인근 버나스톤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의 적기공급(just-in time) 생산방식은 EU로부터 수입하는 부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노 딜' 브렉시트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빈 쿡 버나스톤 공장 상무이사는 생산중단 기간에 대해 "몇 시간이, 며칠이, 몇 주가, 심지어 몇 달이 될 수도 있다.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영국에 모두 9곳의 제조시설을 갖고 있다. 버나스톤 공장은 1992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는데, 지난해 기준 1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 중 90%는 EU에 수출됐다.
버나스톤 공장은 현재 하루 1천200만 파운드(한화 약 174억원)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노조는 생산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말부터 신형 코롤라 등을 생산하기 위해 버나스톤 공장에 모두 2억5천만 파운드(약 3천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2천500명을 고용하고 있는 버나스톤 공장은 이번 투자와 관련해 4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은 도요타뿐만이 아니다.
앞서 또 다른 일본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어떤 부품을 비축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는 '노 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직후인 4월 1일부터 '미니' 차량을 생산하는 옥스퍼드 공장이 연례 유지보수 기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JLR) 랄프 스페스 최고경영자(CEO)는 적절한 브렉시트 협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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