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어민들 "남북공동어로도 좋지만 어장 확장부터"

입력 2018-09-30 11:36  

서해5도 어민들 "남북공동어로도 좋지만 어장 확장부터"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서해5도 어민들이 남북 공동어로수역 지정·운영에 앞서 어장 확대부터 허용해 달라고 인천시에 건의했다.
어민들은 이달 28∼29일 백령·대청·소청도를 방문한 박남춘 인천시장과의 간담회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의서를 보면 남북 평화수역을 조성하고 공동어로수역을 시범 운영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어민들도 기대를 많이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어민들은 그러나 평화수역 조성과 공동어로수역 운영이 실제로 이행되기까지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먼저 서해5도 주변 어장 확대부터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장태헌 백령선주협회장은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11월 1일부터는 당장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남북 간에 일체의 적대행위가 중단되는 만큼 그에 맞춰서 주변 어장부터 확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어민들의 요구"라며 "소청도 남단 어장하고 연평도 어장을 연결하고 주변 어장을 확장하는 문제를 시장이 관심을 갖고 좀 빠르게 진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에 "서해5도 어민들만 보면 해 드리고 싶지만, 군사적으로 여러 부분이 검토돼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공동어로수역 등을 논의할 때 중요한 의제로 제기해 주길 바라고, 인천시도 서해5도 어민을 포함해 민관협의체를 꾸려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해5도 주민들은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서 추진 중인 백령공항 건설사업의 정상 추진 여부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심효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은 "백령공항 건설공사를 2020년 시작해 2025∼2028년 완공하려는 애초 계획이 성사될 수 있는지, 백령공항에 오는 항공기가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 중 어디서 출발하는지, 50인승 비행기가 하루에 몇 회나 운항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박 시장은 "사업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라서 섣불리 답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50인승은 너무 작지 않은지, 운항 항공기 규모가 계획보다 커진다면 활주로의 폭과 길이도 확대해야 하는 건 아닌지 등의 의견도 있기 때문에 타당성 조사 때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인천시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천을 남북 평화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남북공동어로수역 조성 지원, 서해5도 해상 파시(波市·선상 수산시장) 운영, 백령공항 건설, 인천∼남포·해주 해운항로 개설, 인천국제공항 대북교류 관문 육성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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