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강진 피해지역 한국인 1명 "아직 연락 두절"(종합)

입력 2018-09-30 18:01   수정 2018-09-30 18:20

인니 강진 피해지역 한국인 1명 "아직 연락 두절"(종합)
붕괴한 숙소 호텔 구조작업 개시…주인니한국대사관, 직원 2명 급파
재난당국 "한국인 한 명 등 외국인 5명 소재 불명"



(뉴델리·자카르타=연합뉴스) 김영현 황철환 특파원 =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강진이 발생한 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1명의 소재가 아직도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 한국인이 숙소로 사용한 팔루 시의 호텔이 지진으로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호텔 잔해를 헤치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30일 "한국인 A씨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다만, 다른 한인 관련 추가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지인과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같이 간 지인들 모두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팔루의 로아 로아 호텔에 여장을 풀었으며 현재 이 호텔은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지진 발생 당시 A씨가 이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 이 호텔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젊은 여성 한 명을 구해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일부 투숙객은 여전히 잔해에 깔린 상태다.
이 호텔 소유주인 코 제프리는 현지 메트로TV에 "60명가량이 건물 더미에 갇혀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A씨와 연락을 취하고 필요시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직원 두 명을 급파했다.
하지만 현지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이 오는 4일까지 민항기 이착륙을 허용하지 않을 예정이라서 이들은 술라웨시 섬의 다른 공항을 이용해 군용기 편으로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팔루 지역에 있던 외국인 5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한국인 1명과 프랑스인 3명, 말레이시아인 1명의 소재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발생 당시 팔루에는 호주, 독일, 벨기에, 중국, 베트남 등 국적의 외국인 71명이 있었고 대다수가 아직 현지에 발이 묶여 있다고 덧붙였다.

cool@yna.co.kr,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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