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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 "FA 상한제, 저년차 선수도 반대"

입력 2018-10-01 15:21   수정 2018-10-01 16:57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 "FA 상한제, 저년차 선수도 반대"
"시즌 끝난 뒤 KBO와 논의해 좋은 제도 만들 의향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KBO의 'FA 제도 개선안'을 수용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은 건 FA 상한액 조항 때문이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년 80억원의 상한액이 생긴다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독소조항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KBO에서 선수협에 제안한 제도 개선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선수협에서 요구했던 부분이다.
FA 등급제와 취득 기간 1년 감축, 최저연봉 인상 모두 김 사무총장 취임 이후 선수협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에 KBO는 이사회를 거쳐 위의 조항에 구단의 지출 감소를 위한 FA 상한액 제도까지 포함해 선수협에 제안했다.
이때 KBO는 일부 조항을 선별적으로 수용할 수는 없으며, 선수협에서 모든 조항을 받아들여야 시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른바 '원샷' 개정안이다.
김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상한제를 거부한다"면서 "이는 파행적인 운영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고 부작용도 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FA 상한액 제도를 2004년 제정된 고액 연봉 선수 2군 말소 시 연봉 삭감 제도와 비교했다.
'FA 먹튀'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제정한 이 제도는 선수협에서 규정한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다.
KBO는 FA 상한제가 구단의 운영 부담을 줄여 B급이나 C급 FA 선수 혹은 저년차 선수에게 추가로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김 사무총장은 "구단이 절약한 운영비를 그쪽으로만 투자할 수 있겠느냐"며 "KBO가 제안한 등급제는 B등급과 C등급 선수의 자유권이 없다. 비용감축 효과가 실제로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FA 상한제에 반발하는 선수협을 놓고 일부 고액연봉 선수의 의견만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김 사무총장은 "상한제는 저년차 선수도 반대한다"면서 "자신의 몸값에 상한선이 있다면 현실적으로 꿈을 가지고 얼마나 뛸 수 있느냐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년차 선수의 의견은 직접 듣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 부모들로부터 '이건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선수협은 FA 상한액 실시가 수도권 구단 편중현상을 가속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사무총장은 "같은 (4년 80억원) 금액 조건이라면 (인프라가 갖춰진) 수도권에 선수가 몰릴 수도 있다"면서 "지방구단은 신인 선수 수급에서도 소외를 당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프로야구는 팬들로부터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데다가 팬 서비스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김 사무총장은 "선수협에서도 팬서비스에 대해 팬의 불만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 부분을 룰로 만든다면 해소되지 않을까 한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선수협은 KBO에 FA 상한제 때문에 이번 제도 개선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김 사무총장은 KBO와 계속해서 대화하며 간격을 좁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꾸준히 요구했던 부분도 이번 개선안에 포함되어 있어 (안 받아들이는 게) 아깝기도 하다"면서 "더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 포스트시즌 등 바쁜 일정을 마무리한 뒤 협의해서 좋은 제도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선수협 "KBO가 제안한 FA 제도 변경안, 수용 어렵다" / 연합뉴스 (Yonhapnews)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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