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어선, 영국 앞바다 전기충격 어류 싹쓸이 '논란'

입력 2018-10-01 15:51  

네덜란드 어선, 영국 앞바다 전기충격 어류 싹쓸이 '논란'
환경단체 "전기충격 해양 생태계 파괴" 반발…EU 대응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네덜란드 어선들이 전기충격을 가해 바다 밑 어류를 싹쓸이하면서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일 전했다.


네덜란드 선적 저인망어선들은 영국의 가장 중요한 해양 생태계 보호수역으로 손꼽히는 북동쪽 앞바다 도거뱅크특별보전구역(SAC)에서 전기충격을 동원해 어류 포획에 나서 어족 자원과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 어선은 해저 깊숙이 전기봉을 넣어 어류들이 전기충격을 피해 튀어 오르면 무차별적으로 그물로 잡는 등 남획을 일삼고 있다.
영국 어부들은 전기충격 장비들을 사용하는 어선들이 나타났다 돌아가고 나면 SAC 일대 수역이 무덤이 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11년 도거뱅크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설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리처드 베뇬 수산부장관은 "도거뱅크는 해양생물의 집합체로 특별 보호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블루마린재단(BMF) 등 환경보호단체들은 지난 3개월간 네덜란드 선적 어선의 어로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해 왔다.
이 어선 이외에 다른 전기충격기 사용 저인망어선들도 고기잡이에 나섰다고 이들 단체는 말했다.
BMF는 지난주 유럽 집행위원회에 네덜란드 등 선적 전기충격 어선들이 어족 자원 보호라는 EU의 지침을 어기고 있다며 항의했다.
찰스 클로버 BMF 이사는 "중국 어선들이 1980년대 전기충격 방식으로 어류를 싹쓸이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런 방식이 어족 자원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그만둔 상태"라고 말했다.
유럽 영세어민 대표단체 유럽피셔스로임팩트(LIFE) 이사 제레미 퍼시는 "전기충격 방식 어업은 세계 많은 해역에서 금지된 치졸한 방식의 어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전기충격 저인망어선 단체 비스네드(VisNed) 이사 핌 비세르는 "독자적으로 자체 평가에 나선 결과 전기충격 방식의 어로 행위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그 어떤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U 관리들은 이번 주 전기충격 어로 행위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ky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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