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 日증시 강세…수익 내는 일본 펀드

입력 2018-10-02 06:08  

엔화 약세에 日증시 강세…수익 내는 일본 펀드
1개월 수익률 평균 4.48%…일부 상품은 10%대 수익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9월 28일 기준 일본 펀드 44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48%였고 3개월 수익률도 3.9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신흥국 금융 불안 등의 여파로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개월이 평균 -0.50%, 3개월이 -1.55%로 손실을 보는 상황이다.
일본 펀드의 상품별 1개월 수익률을 보면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10.21%), 'KBKBSTAR일본TOPI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10.06%) 등은 10%대의 수익을 올렸다.
일본 펀드는 최근 6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6.60%, 1.29% 수준이다.
무엇보다 엔화 약세를 타고 일본 증시가 고공행진한 영향이 크다.
지난 1일 달러당 엔화 환율은 장중 113.95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해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125.75포인트(0.52%) 오른 24,245.76으로 거래를 마쳐 1991년 11월 이후 약 27년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올해 일본 증시 강세를 이끄는 종목은 대외 불확실성에 둔감하고 소비 개선 수혜가 예상되거나 확실한 수요가 있는 기업들"이라며 "대부분 헬스케어, 내수소비, 통신업종의 대형주"라고 전했다.
이어 "대외 환경과 대내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이들 업종이 일본 증시의 주가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의 주가 상승세가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는 진단도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개헌 가능성이 커지면서 작년 중의원 선거 전후와 비슷하게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주가는 급등했으나 증시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개헌을 위해서는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일본 국민은 개헌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0월 중순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폭 축소를 원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강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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