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브라스 "최악 위기 넘겨…재생에너지에 주목"

입력 2018-10-02 01:32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최악 위기 넘겨…재생에너지에 주목"
12월 중 5개년 투자 계획 발표 예정…풍력에 우선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 최대 기업인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권력형 부패 스캔들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부패 스캔들에 따른 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는 판단에 따라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그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회사의 네우손 시우바 전략 담당 이사는 "다른 글로벌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투자가 늦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여전히 석유·가스 개발에 주력하겠지만, 재생에너지 분야도 페트로브라스의 주요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오는 12월 중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향후 5개년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트로브라스는 풍력 발전에 우선 관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페트로브라스는 4개 풍력 발전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발전량은 106㎿에 그치고 있다.
브라질에서 풍력 발전 계획은 1990년대 초 마련됐다. 2005년 연간 풍력 발전량은 27.1㎿였으나 정부 입찰이 이뤄진 2009년에는 600㎿로 늘었고, 현재는 1만3천㎿를 웃도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2023년에는 1만7천88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에너지원별 전력 생산 비중은 수력 64%, 바이오매스 9.2%, 풍력 8.5%, 천연가스 8.2%, 석유 6.3%, 석탄 2.4%, 원자력 1.4% 등이다. 내년부터는 전체 발전량 가운데 수력에 이어 풍력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권력형 부패 사건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 및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조사 종료에 합의하면서 그 대가로 8억5천300만 달러(약 9천500억 원)를 내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페트로브라스는 권력형 부패 의혹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조사 대상으로부터 사실상 완전히 벗어나게 됐으며 회사 정상화에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1월 초 미국 월가의 투자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끝내는 데도 합의했다. 당시 페트로브라스는 3년째 계속된 소송을 끝내는 조건으로 29억5천만 달러(약 3조2천800억 원)를 내기로 했다. 이 합의금은 미국 내 역대 소송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규모로 전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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